소액 결제금액에도 매월 결제 내역 꼼꼼히 확인 필요
'다크 넛지'는 팔꿈치로 옆구리를 찌르듯 소비자들의 비합리적인 구매를 유도하는 상술을 뜻하는 신조어다. 주로 음원사이트 등에서 무료 체험 기간으로 유인한 뒤 체험기간 후 이용료가 계속 자동결제되도록 하는 사례로 자주 쓰인다.
접수된 사례로는 해지 수단을 제한해 서비스를 해지포기를 유도하는 사례가 49.3%로 가장 많았다. 무료 이용 기간 이후 별도의 고지 없이 요금을 결제한 사례도 44.2%를 차지했다.
그러나 무료이용 기간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소비자들이 유료 전환 시점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결제가 이뤄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인 26개 앱 중 유료 전환 전에 고지하는 앱은 2개에 불과했다.
2개 앱은 연 단위 구독 상품인데도 월 단위로 환산한 금액을 표시해 소비자들이 결제 시 오인할 우려가 있었고 1개 앱은 모바일을 통해 계약했는데도 전화로만 해지 신청이 가능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가격을 오인하도록 표시하거나 해지수단 제한한 사업자에게 자율시정을 권고한다. 또 유료 전환 시점이 가까워져 오면 소비자에게 고지하도록 '콘텐츠 이용자 보호 지침'을 개정해야 한다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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