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행 쉽지 않지만”...황교안 빅매치 가능성은 낮아
이 전 총리는 “우리의 역사와 얼이 응축돼 숨 쉬는 ‘대한민국 1번지’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면서 “역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4·15 총선의 최고책임을 분담하게 되는 것도 과분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러나 영광스러운 책임이다. 그 영광과 책임을 기꺼이 떠안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경제와 사회에는 빛과 그림자가 함께 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가면서도, 오늘을 힘들어 하시고 내일을 걱정하시는 국민이 계신다는 것을 언제나 직시할 것이다. 그런 국민께 위로와 희망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햇다.
이날 이 전 총리가 종로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종로에서 맞붙는 빅매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전 총리와 황 대표가 맞붙을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 이유는 황 대표가 비례대표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지난 2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택할 수 없는 건 없다”면서 “우리 당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비례대표 도전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지난 3일 광화문 집회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들어 당내 분위기가 비례대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지역구 선거에 발이 묶이게 된다면 전국 지원 유세에 문제가 생긴다는 논리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황 대표가 낙선을 할 경우 대선 꿈을 접어야 하기 때문에 비례대표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상대정당의 대표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이 전 총리와 황 대표의 빅매치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 대표는 “이 전 총리는 지금 종로 쪽을 생각하고 계신데, 현재로서는 낮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신형수 기자
shs5280@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