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에 클라우드 기반 AI 결합, 사용자 습관 학습해 최적 세탁·건조
먼지·녹·잔수 걱정없는 '3無'…국내 최대 컴프레서·열교환기, 건조시간 30% ↓

▲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소비자 개개인의 사용 습관에 맞춰 세탁과 건조를 해주는 인공지능 세탁기·건조기 '삼성 그랑데 AI'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삼성전자가 소비자 개개인의 사용 습관에 맞춰 세탁과 건조를 해주는 인공지능 세탁기·건조기 '삼성 그랑데 AI'를 29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그랑데 AI를 소개했다.

그랑데 AI는 온디바이스(단말기 장착형) AI에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세탁기와 건조기이다.

특히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 ▲세탁코스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으로 연동해 주는 'AI 코스연동'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 등을 기억해 우선순위로 제안하는 'AI 습관기억' ▲빨래 무게와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주는 'AI 맞춤세탁' 등 차별화된 AI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랑데 AI는 1200만건이 넘는 소비자 사용 데이터를 미리 학습해 적용했을 뿐 아니라 쓰면 쓸수록 더 진화해 소비자의 사용패턴에 최적화된 코스를 추천해준다"며 "비 오는 날, 미세먼지 심한 날, 추운 날 등 날씨 변화에 따른 맞춤 코스도 제안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랑데 AI 건조기는 먼지와 녹, 잔수 걱정이 없는 '3무(無) 안심' 위생관리를 구현했다. 세탁물 건조시 보풀이나 먼지를 걸러 주는 기존 '올인원 필터'에 2중구조의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추가해 3중 필터를 갖춤으로써 열교환기로 가는 먼지를 최소화했다.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추가로 사용하면 열교환기 상태를 1년에 한번 확인하는 정도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며 잔수가 없어 세균이나 악취를 유발할 염려가 없어 청결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열교환기 연결부에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 코팅 처리를 했다.

그랑데 AI 건조기는 국내 최대 용량의 컴프레서와 열교환기 탑재로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이를 통해 한 번에 순환할 수 있는 냉매량이 많아지고 9개의 정밀센서가 내부 온·습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초고속 건조가 가능해졌다. 그랑데 AI를 사용하면 건조시간이 약 30%나 빨라져 셔츠 한 장을 세탁에서 건조까지 하는데 36분이면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세제뿐만 아니라 섬유유연제도 거품으로 만들어 주는 '소프트 버블' 코스를 추가해 섬유유연제가 옷감에 뭉치거나 얼룩질 염려가 없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그랑데 AI 출시와 함께 새로운 색상도 선보였다. 기존 블랙캐비어, 이녹스, 화이트 외에도 아이보리 계열의 '그레이지'를 도입했다.

그랑데 AI는 색상 등 옵션에 따라 세탁기가 184만9000원에서 194만9000원, 건조기는 올인원 컨트롤 적용 모델 기준 189만9000원에서 199만9000원으로 출시된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해 선보인 (주문형 가전 기획)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번째 결과물인 '비스포크' 냉장고가 디자인과 감성의 혁신이었다면 그랑데 AI는 인공지능을 통한 소비자 경험의 혁신을 보여주는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이 그랑데 AI를 통해 가사 노동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랑데 AI 출시를 기념해 이날부터 다음달 말까지 3차례에 걸쳐 제품 체험단 '그랑데즈'를 모집한다. 체험단에 선정된 약 30여명의 소비자들은 무상으로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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