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연간 매출 8.04조원, 영업이익 7340억원 달성
"연말 재고조정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 하락"

▲ 2019년 4분기 삼성전기 실적(단위 : 억원). 자료=삼성전기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456억원, 영업이익 138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703억원(17%), 영업이익은 505억(27%)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34억원(5%), 영업이익 1711억원(55%) 줄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주요 거래선(삼성전자)의 세트 수요 감소에 따라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및 카메라모듈,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8조408억원, 영업이익 73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6%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77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산업·전장용 MLCC 공급은 늘었으나 전략거래선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사업부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올해는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고부가 제품인 산업용 제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장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됨에 따라 삼성전기는 전장·산업용 MLCC의 공급능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듈 솔루션 부문은 전 분기 대비 32% 감소한 64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9% 감소한 수치다.

1억 화소급·광학 5배줌 등 고사양 카메라모듈 확대로 중국향 거래선 매출은 성장했으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카메라 및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 분기 대비는 매출은 줄었다.

앞으로 카메라모듈 시장은 고화소, 광학 줌 기능 등이 탑재된 멀티 카메라 채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 5G 도입에 따라 새로운 소재와 형태의 전용 안테나모듈과 와이파이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판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428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했다.

5G 안테나용 SiP(System in Package) 기판과 CPU·GPU용 FCBGA 공급은 증가했으나 OLED용 RFPCB 판매가 줄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향후 RFPCB는 OLED 디스플레이 채용 확대에 따라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패키지 기판은 5G·네트워크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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