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에 한선교, 이번주 2명 최고위원 선출

▲ 제21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비례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대표를 맡게 됐다. 사진은 지난달 2일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한선교 의원. 2020.2.3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졌다.

당 대표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선교 의원이 됐다. 또한 이번주 안에 현역 의원 2명을 추가로 영입해 3인 지도부 구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창당대회를 가졌는데 한선교 신임 대표는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지도부 구성을 하겠다고 약속햇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김성찬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고, 당연직 최고위원이면서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에 조훈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오는 14일이 경상보조금 지급일인 만큼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미래한국당 이적 설득 작업에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나선 분위기다.

만약 미래한국당이 5석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면 6억원 안팎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를 겨냥한 정당이기 때문에 당 운영자금이 다른 정당에 비해 크게 들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그래도 경상보조금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의원들이 필요하다고 판단, 빠른 시일 내에 5명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당투표지 ‘기호 3번’을 노린다는 계획에 따라 최대 20석 이상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 당적을 옮기는 의원들이 과연 20석 이상이 될지 여부다. 현재 불출마 의원은 김무성, 한선교, 김세연, 김영우, 여상규, 김도읍, 김성찬, 윤상직, 유민봉, 최연혜, 정종섭 의원 등 12명과 조훈현, 이종명 의원 등 비례 2명이다.

아직도 6명이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자유한국당은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적을 옮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현재 불출마 선언한 의원들 중에서 과연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길 의원이 몇 명이 될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고,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길지 여부도 미지수다.

이런 이유로 20명을 확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바른미래당이 빠른 속도로 붕괴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20석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5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2019년 국회 교육위원회 호남·제주권 국공립대학·병원 국정감사에서 이찬열(바른미래당) 교육위원장이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바른미래당이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데 이어 김관영 의원도 탈당을 결행할 뜻을 내비치면서 18석으로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안철수계 의원들은 비록 비례대표이지만 손학규 체제를 거부하면서 의석수는 더욱 쪼그라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미래한국당이 굳이 20명의 의원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정당이 통합을 하게 된다면 자유한국당은 20석 보다 더 많은 의원들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

대안신당이 7명, 민주평화당 4명과 바른미래당 18명이 통합을 한다면 29명의 신당이 창당되기 때문이다. 이에 미래한국당이 기호 3번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30명 이상 의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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