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태업”...野 “중국 눈치만 살펴”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에 여야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태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자유한국당은 정부와 여당이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 정상화가 지체되고 있는 일은 유감스럽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마음은 콩 밭에 가 있는 것 아닌가. 하루 종일 선거용 이합 집산과 가짜 정당 위장 전입 기획으로 분주하다”면서 자유한국당이 태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을 위협 받는 긴박한 상황으로 국회 정상화를 호소했지만, 소 귀에 경 읽기가 따로 없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는 안전한 총선 출마지 고르는데 여념 없다. 국민 안전은 안중에 없나”고 반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장 본회의를 열고, 특위를 열고, 상임위를 열자는 간곡한 제안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한국당”이라고 규정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운데)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역과 방역에 총력을 쏟는 보건당국 관계자들을 한가하게 국회로 부르는 게 능사는 아니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무능을 가리기 위해 국회를 열어 시늉을 하겠다는 건데 검역·방역을 방해할 수 있다”면서 “한국당은 공항 검역현장에 방문조차 지양하고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우한폐렴과 관련해 국회를 열자면서 한국당을 비난했다. 과거 박근혜 정부가 보여준 폐습을 한국당이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우한폐렴이 확산일로에 있는 상황에서 무능한 정권이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뒤늦게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 입국을 제한했지만, 이미 감염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고 실효성은 없는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 야당 탓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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