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퇴치·의료봉사·기술교육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전개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해외건설협회(회장 이건기)가 우리 건설기업들이 지난 1년간(2018년 12월~2019년 11월 기준) 세계 각지에서 수행한 사회공헌활동 현황을 조사해 발표했다.

10일 협회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물품 후원, 의료 서비스 제공 등의 다양한 지원수단을 활용해 진출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지속 노력했다. 우리 해외건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먼저 삼성엔지니어링은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서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해 온 '희망도서관' 사업을 해외에서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월 태국 라용(Rayong)주 농팝(Nong Fab) 마을에 도서관을 건설 기증하면서 5000여권의 도서와 책상 등의 물품을 지원했다. 11월에는 베트남 롱손(Long Son) 붕따우(Vung Tau) 지역 3개 학교를 대상으로 낡은 도서관 시설을 리모델링하면서 각 학교에 7000여권의 도서와 컴퓨터 등 기자재를 기증했다.

두산중공업도 베트남 빈탄4(Vinhtan4)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 현장 인근 초·중·고등학교에 전산장비를 기증하고, 하이하(Hai Ha) 지역 주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 진료를 실시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했다.

포스코건설 또한 베트남 롱손(Long Son) 지역 주민 1300여명을 대상으로 한방 진료활동을 펼쳤고, 방글라데시에서는 마타바리(Matabari) 지역 주민 1500여명에게 내과·이비인후과 진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이라크 현지의 열악한 의료상황으로 치료가 어려운 환아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정밀검사와 수술 지원을 했다.

한화건설도 이라크건설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특히 비스마야 신도시 조성사업(BNCP) 현장에 카르발라(Karbala) 공과대학 학생과 이라크 엔지니어협회 직원 등을 초청해 견학 기회를 제공하며 현지인들의 기술 능력 향상에 기여했다.

SK건설의 경우 사내 인트라넷 '희망댓글 캠페인'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몽골에 절골 수술비, 케냐에 류마티스성 심질환 수술비, 필리핀에는 골형성부전증 수술비를 각각 지원했다.

이처럼 우리 해외건설 기업들은 해외 진출 시 각국의 사회적 지원 수요까지 면밀히 파악해 의료서비스 제공, 각종 시설 건립, 생필품 지원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건협 관계자는 "해외건설 기업들의 사회적 공헌활동은 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함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 해외건설 기업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출국의 지역사회 공헌 및 기술교육 지원활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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