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통합 의지 표명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회 1차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 민주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대안신당 황인철 사무부총장, 민주평화당 김종배 최고위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11일 4.15 총선을 겨냥한 끝장 협상에 들어갔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유성엽 대안신당, 박주현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1차 회의를 갖고 신속한 통합 의지에 공감대를 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임재훈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회 부위원장과 황인철 대안신당 사무부총장, 김종배 민주평화당 광주시당위원장도 배석했다.

유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빵을 넣어달라”고 언급, 통합신당 출범이 끝장을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분열을 거듭한 점을 사과드리며, 국민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3당 통합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선 의원은 "협치와 분권, 공정과 정의, 실용과 민생만을 이야기하는 통합과 포용의 정당이 되자는 생각"이라며 "3당이 조건 없이 옥동자를 만들어내는 통합선언발표가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주현 의원은 “"범호남 개혁 지지자들에게 선택지를 줘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민주당'을 만들 수는 없는 상황에 우리가 선택지를 주지 못하면 많은 분이 정당투표에 기권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회의가 끝난 직후 박주선 의원은 "심도있는 논의를 했고 각당 의견도 취합을 해야 해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면서 숨김없이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5일 이전까지 통합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까지 통합이 완료가 되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급하는 최대 86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회 1차회의에서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0석 이상의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호 3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들 3개 정당의 통합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이기 때문에 총 28석이 되기에 기호 3번을 유지하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설사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7명을 제외하더라도 21명이 된다.

3당 통합추진 대표가 신속한 통합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이르면 이번 주 중 통합 선언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지도부 구성, 통합 방식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불거질 경우 실제 통합 논의는 지연될 수 있다.

바른미래당은 신속한 통합을 위해 바른미래당으로의 '흡수통합'을 제안했지만 평화당과 대안신당에서는 '신설합당'이 낫다는 입장이다.

또 대안신당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지도부에서 물러나는 '2선 퇴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지만, 평화당에서는 이에 반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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