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협조해야”...野 “선거구 획정 마무리해야”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2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 합의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11일 벌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의사일정 합의에 협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위기일수록 국가 총력 대응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의 총력 대응 체제에서 한국당은 전면 이탈해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방역과 민생 지원에 최일선인 국회의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있고 한국당은 뒷전에서 연일 정부를 비방하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2월 임시국회가 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여의도 국회 245호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또한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한 것에 대해 “태연히 정쟁의 화약고에 불을 붙이는 한국당의 정쟁 유발에 참으로 기가 막힌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비난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지 3주가 지났다면서 “지난 3주간 한국당이 한 일이라고는 정부의 방역체제 강화 노력을 발목잡고 2월 임시국회 개의를 가로막는 일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당은 보수야합과 가짜 하청정당 만들기에만 골몰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특정 지역만을 우대하는 획정을 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에 유리한 지역만을 특정 선거구에 포함해 해당 선거구를 장악하려는 게리맨더링(자의적 선거구 획정)도 꿈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회에서 마무리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정의당 등 추종 세력과 야합해 위헌 선거법을 날치기했지만, 선거구 획정만큼은 반드시 합의해서 원만히 처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지막 임시국회이니 해야 할 일을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검역법과 출입국관리법 개정, 질병관리본부 지위 격상과 관련한 정부조직법 개정을 이야기했다.

또한 “대학 정시모집을 50%로 확대하자는 게 당론이다. 고등교육법 개정안도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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