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편의시설 인프라와 녹지공간 모두 누려
반도·대우·서희건설·한양 등 공급 앞둬

▲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조감도. 자료=반도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도심 속 숲세권 아파트가 최신 주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도심의 편리한 생활 인프라와 더불어 녹지공간의 쾌적함을 동시에 누려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혜택을 볼 수 있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반도건설, 대우건설, 서희건설, 한양 등 건설사들이 숲세권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숲세권 아파트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통상 도심 속 숲세권 아파트들은 청약 시장의 흥행을 주도했다.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위권 내 단지의 입지를 보면 도심 속 숲이나 공원이 인접한 아파트가 대부분이었다.

우선 1위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르엘 대치'는 대치 유수지 체육공원이 가까웠으며 2위인 송도국제도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도 송도 센트럴파크가 단지 앞에 위치했다.

이 밖에도 3위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국립서울현충원)', 4위 '효창파크뷰데시앙(효창공원)', 5∙6위 '대봉더샵센트럴파크1∙2차(신천둔치공원)', 8위 '힐스테이트죽림젠트리스(상하금공원)', 10위 '위례포레자이(남한산성)' 등이 도심 속 숲세권 단지였다.

도심 속 숲세권 단지들의 높은 인기는 아파트 실거래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경의선 숲길을 따라 들어선 단지들을 들 수 있다. 마포구 '공덕파크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3분기(7~9월)만 해도 13억1000만~14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방의 경우 밀양강 앞에 조성돼 밀양강 및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한 'e편한세상 밀양강'은 1월 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밀양시 평균 매매가가 1억73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억 이상 비싼 셈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지난해 청약 광풍을 이끈 단지들처럼 숲을 품은 주택의 가치가 향후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녹지 비율이 높은 시골 아파트가 비싼 게 아닌 것처럼 기본적으로 교통, 교육, 상권 등 기반시설이 갖춰진 입지 가운데 숲과 공원이 인접해야 비로소 숲세권 프리미엄이 제대로 발휘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공원이나 숲 등이 인접해 자연환경이 쾌적한 숲세권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한다.

반도건설은 3월 창원시에서 첫 번째 반도유보라 브랜드 아파트로 조성되는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에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동, 전용 55~86㎡, 총 104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창원의 강남인 성산구에 위치하며 단지 주변으로 창원축구센터, 대방체육공원, 가음정공원, 비음산이 위치해 있어 단지 4면이 숲으로 둘러쌓여있는 숲세권단지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같은달 대우건설은 계룡대실 도시개발지구 3블록에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충남 계룡시 두마면 농소리 973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0개동, 총 883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는 대실근린공원 및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고 농소천, 천마산, 계룡산, 장태산 휴양림도 가깝다.

서희건설은 2월 충남 천안시 청당동 295-3 일대에 들어서는 '천안 청당 서희스타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7층, 전용 59~84㎡ 741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 중 조합원 물량을 뺀 22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천안생활체육공원과 청당2체육공원, 청수호수공원, 천안삼거리공원 등을 도보로 이용가능하다.

(주)한양은 전남 순천시 용당동 175번지 일대에 오는 3월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8층, 전용 79~110㎡, 총 1252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전남에서는 1호 사업이다. 약 54만여㎡(축구경기장 약 76배) 근린공원 부지의 약 70% 면적을 공원과 주거단지로 개발, 기부 채납해 순천 최대 규모의 숲세권이 형성된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