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위한 정치 구조 개혁”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대안신당 최경환(왼쪽 세 번째부터),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민생당으로 합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호남을 기반으로 한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24일 합당을 선언했다. 신당의 명칭은 ‘민생당’이다.

이날 각당은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등을 열어 지난주 통합추진위원회에서 합의한 통합 합의문을 의결하고 수임기구 위원을 선임했다.

이후 3당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개최했고, 곱다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최경환, 대안신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동의 하에 합당을 공식 의결했다.

합당 선언문에는 “이제 중도통합 정당이 국민 여러분의 성원 속에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 대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을 가슴에 품고, 흔들림 없이 걸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구태 이념 정치와 지역주의의 사슬을 끊어내고, 실용주의 중도 개혁 정치의 한 길을 손잡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대표는 “집권여당의 독선과 오만은 극에 달해 있고, 수구 보수세력은 도로 탄핵 정당으로 재집결했다”면서 거대 양당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대양당은 권력 다툼에 눈이 어두워 생존의 기로에 선 우리 국민의 처절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대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정치 구조 개혁은 중도통합 정당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라면서 민생당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통합당은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 정치, 국익과 안보를 굳건히 수호하고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정치를 국민 여러분 앞에 다짐한다”고 밝혔다.

수임기구 합동회의는 각 당에서 5명씩 총 15명으로 구성되며 각 당에서 합당 관련 전권을 위임 받은 인사들이 참여해 실무를 최종 논의하는 법적 기구이다.

신임 지도부에는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현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 3명의 공동대표체제로 구성·의결됐다. 최고위원에는 이인희 바른미래당 당대표 비서실장, 황인철 대안신당 사무부총장, 이관승 평화당 사무총장이 올랐다. 또한 선관위에 기재되는 신당 대표는 바른미래당 몫인 김정화 대변인이다.

당초 민주통합당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선관위에서 불허 판정을 받으면서 ‘제3지대’, ‘민주연합’, ‘민생당’ 등을 놓고 격론 끝에 ‘민생당’을 채택했다.

수임기관 합동회의 의결 사항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고, 신설합당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민생당이 선관위에 등록을 하게 된다면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에 이어 제3당이 탄생하게 된다. 다만 무소속 이용주 의원 등 일부는 통합에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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