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누적 확진자 7천375명
‘프랑스·독일’확진자 급증
中 코로나19 안정세 진입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코로나19 유럽 대륙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반면 발원국인 중국은 소강 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 지역의 확진자는 1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8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는 7천3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과 한국은 코로나19의 확진자 추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반면, 유럽 국가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8일 기준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7천37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부터 1천492명이나 급증한 것이다. 사망자도 366명에 달했다.

사망자 수도 233명이었던 전날보다 133명(증가율 57%) 증가했다. 이 역시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사망자 수로 기록됐다.

이탈리아 당국이 현재까지 검사한 인원은 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이 중국(8만여 명) 다음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았지만, 이탈리아의 상황이 악화하면서 이탈리아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사망자가 많은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8일 확진자가 7천313명, 사망자는 50명로 집계됐다.

프랑스와 독일의 확진자도 급증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전날보다 177명이 증가한 1천126명으로 집계됐으며 독일 확진자 수가 1천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서유럽에서 스페인 확진자는 613명, 스위스는 337명, 영국은 273명, 네덜란드는 265명, 벨기에는 200명으로 집계됐으며, 북유럽의 확진자는 스웨덴이 203명, 노르웨이가 173명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정부는 일부 지역에 대해 '출입 제한' 조치를 내렸다.

북부 롬바르디아주(州) 등 15개 지역에서 가족 만남 및 중요 업무 목적을 제외하고 출입을 통제됐다.

봉쇄 지역은 이탈리아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가량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이날 전국의 극장, 영화관, 박물관, 스키 리조트 등의 시설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헝가리 정부는 국경일 행사를 취소했다.

오는 15일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대규모 국가 행사 개최가 예정됐지만 코로나19의 위세가 거세지면서 결국 행사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코로나19 발원국인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0명대를 유지하며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8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40명이고 사망자는 22명이었다고 9일 발표했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일 143명이었다가 6일 99명, 7일 44명, 8일 40명으로 급속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까지 중국 내 누적 확진자는 8만735명, 사망자는 3천119명으로 집계됐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4명으로 모두 외국 입국자와 관련됐다.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는 4명으로 이란에서 전세기를 타고 간쑤(甘肅)성에 들어온 사람들로 확인됐다.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36명과 21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우한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36명과 18명으로 나타났다.

안후이(安徽)성과 푸젠(福建), 시짱(西藏), 칭하이(靑海), 신장(新疆)의 경우 현재 치료를 받는 확진 환자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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