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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칼럼] 코로나19 상황 총선이 4차산업 흐름 주도할 기회다
  • 일간투데이
  • 승인 2020.03.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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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박사(서경대학교 나노융합공학과 학과장)

마스크 수급을 이유로 탄핵을 운운하는 상식 밖의 일도 있었지만 국내 마스크 가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미국 국가안보회의 로버트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효율적이고 신속했다"고 평가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극복과정은 세계적인 귀감이 되고 있는데, 우리가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라고 개발의 박차를 가하던 기술들의 기여 여부와 응용 여부도 생각해 볼 시점이 됐다.

확진자 동선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어 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정보통신 분야의 발전에 기인한 것이고 빅데이터 분석 적용은 이번 주 16일부터 환자 동선 역학 조사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환자 진단 키트 개발에서는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2~3 개월 소요될 최소 개발기간을 3주로 단축했다.

코로나19 판데믹이 시작된 현 시점에서 이제 세상은 우리가 겪어온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 됐다. 고전적인 생활 기반인 의식주를 근간으로 살펴도 그러하다.

입을 것에 마스크가 편입되었고, 어마어마한 비용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달 대부분의 가정에서 가장 지출이 많았던 입을 것은 마스크였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우스갯소리가 결코 허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굳이 얼굴을 드러낼 필요가 없으니 외모에 크게 지출을 할 필요성이 줄어든 것이다.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 때문에 입고 꾸밀 일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타격을 받을 산업 분야에 대하여 언급하지는 않겠다.

음식은 감염을 회피할 수 있는 식재료의 구입과 식사 방법이 화두가 됐다. 코로나19 감염 외에 A형 간염의 폭증도 문제가 되고 있으니 멸균 건조된 식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식품 안전성 평가에 대한 필요성도 증가할 것이다. 1990년대부터 각종 식중독균에 대한 센서를 개발해 온 연구자들의 노력이 빛을 발할 기회가 생긴 셈이다.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인 건물이나 자동차 등 실내공간 안에 포함된 대기부터 각종 물건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서 감염원을 찾아내고 없앨 수 있는 능동적 수단에 대한 소비가 늘어날 것이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진입을 외쳤던 2016년 다보스 포럼과 같은 전 세계적 모임은 한동안 기대할 수 없게 됐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도 강력한 감염성을 가진 코로나19 판데믹 이전의 이야기다.

2017년 통계청에 의해 분류된 산업분야 중 11개 4차산업 분야는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모바일, 가상현실, 블록체인, 핀테크, 드론, 3D 프린팅 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배달 소비의 증가로 무인 교통 및 배달의 근간인 자율주행차와 드론, 무인 제조산업을 위한 로봇, 가상현실을 통한 교육 및 회의 분야와 이를 뒷받침하는 5G 모바일 통신분야는 이번 사태로 그 필요성이 더 확고해졌다.

따라서 4차 산업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선언하는 내년 다보스 포럼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거대한 데이터 통신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오래 착용하면 불편함을 주는 VR 기기들의 무게가 가상현실 분야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소였는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착용감 관련 작은 허들을 넘었고, “감염될래, 좀 무거울래?”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꺼이 감염의 위험을 피하는 무게감을 선택하게 되었다.

가상현실이 국가의 지원을 받는 박물관이나 자본이 풍부한 대기업의 전시관에만 지원이 되었지만, 전시회와 국제회의 진행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다.

결국 4차 산업에 대하여 아리송하다고 말하던 모든 사람이 비대면을 통한 비감염이 사회생활의 근간이 되면서 이를 위한 4차 산업의 기여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나온다고 해도 이미 변이가 보고되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백신이 100% 코로나 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백신이 시장에 나온 이후에도 현재의 비대면 선호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우등상보다 개근상이 더 소중하다.’고 교육받고 자란 기존 세대의 의식이 바뀌어야 할 때가 되었다. 이제 출석이 중요한 의미를 지녔던 수업, 회의, 전시회, 모임, 회식 등의 저울 반대편에 ‘감염’이라는 무게추가 생겼기 때문이다.

‘참석자 중 감염자 존재 확률 х 감염될 확률 х 사망확률 х 타인과의 모임 참여 횟수’ 결과가 자동으로 산출되는 앱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나라가 이번 사태를 통하여 대대적인 방향 전환을 한 4차산업의 흐름을 주도할 선두에 섰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를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지혜롭게 소화해 낼 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고, 우리가 먼저 하면 다른 나라가 인정하고 따라오는 상황을 우리가 만들어 냈다.

미국에 수출된 드라이브 스루 검사처럼 현존하는 자원에 우리의 지혜를 더하여 감염 위험은 낮추면서 공명정대하게 치러 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감염 걱정이 없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투표 방법을 누군가 물어온다면 홍채 인식이 가능한 VR 고글을 쓰고 가상현실 세계에서 블록체인 인증으로 이루어지는 선거와 개표집계는 어떨까하는 생각을 꿈꾼다고 말하고 싶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신성장동력이라는 분야가 처음 생겨났고, 이것을 벤처기업들이 감당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대에는 동북아 금융허브를 기치로 내세웠다. 이명박 대통령 때는 자원외교와 4대강이,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주요 정책으로 삼았다.

이번 정부에서는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비메모리,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중점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지출을 늘린 바이오 분야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야는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우리에게는 국격이라는 것이 외국에 나간 대통령이 융숭하게 대접받느냐 아니냐로 판가름 난다고 생각하고 대통령이 외국에서 겪는 특정 상황을 자기 정치진영 논리에 맞게 재단하여 보는 나쁜 습관이 있었다.

이번 사태로 뒤늦게 깨달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타고 걸어 다니는 지하철과 밤길, 아무 느낌 없이 상점에서 집어 드는 라면 한 개, 누군가와의 편안한 만남, 공기처럼 고맙지도 않은 무심한 일상들이 진정한 국격의 지표였다.

그것이 자랑인 현 상황을 정부와 국민, 기술과 봉사가 만들어 냈다. 우리가 하는 방역, 선거, 사회생활이 퍼스트무버가 누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표준이 되려면 차가운 이성의 힘을 빌어 한 표를 꼭 행사해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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