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코로나19 대응에 "굉장히 잘하고 있다"…문 대통령 "통화스와프,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

▲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있다. 사진=청와대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에 코로나19 관련 "의료장비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질문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이뤄졌다"며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10시 23분까지 23분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한편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관심을 보이면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두 정상은 최근 체결된 한미 통화스와프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 연기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6일 개최될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는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국의 방역 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역 활성화와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협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공감하면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잘 대화해 보자"고 화답하며 통화를 마쳤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한미 정상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23번째로 남북미간 3국이 코로나19를 소재로 한 통화 및 친서 교환이 향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대화 제계로 이어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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