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광명새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차승도 원장

[일간투데이 양보형 기자] 발이 건강해야 전신이 건강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신체에서 발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발은 우리 몸에서 2% 정도의 적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지만 수십 개의 인대와 신경,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섬세한 기관이며 정상 보행을 위해 필요한 신체 부위이다.

이러한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상시 꾸준한 관리도 중요하지만, 족부질환 발생원인을 정확하게 알고 주의하는 것이 필요한데, 대표적인 족부질환으로는 단지증,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단지증은 특정 발가락이 정상적인 발가락에 비해 유독 짧거나 혹은 긴 족부질환을 말하며 주로 네 번째 발가락에 많이 나타난다. 한쪽 발만 발생하기보다는 주로 양발 대칭적으로 발생하며 큰 통증은 없으나 외관상 쉽게 드러나 스트레스가 크게 다가올 수 있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단지증 원인은 선천적인 증상으로 발 등뼈가 짧아지면서 발생하는데, 네 번째 혹은 엄지발가락의 길이가 정상 범주보다 짧아지다 보니 밸런스가 맞지 않아 외형적으로 기형이 나타나는 것이다.

단지증에 의해 짧아진 발가락은 이 같은 외형적인 특징으로 인해 일상에서의 정상적인 보행에 기능적 악영향을 미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까지 이어지기도 해 가급적 조기에 단지증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지증은 통증이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발가락이 짧음으로써 위와 같은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우선 발가락 길이 차이 때문에 자신의 발 치수에 맞는 일반 신발을 착용하기 어려워진다.

또한 신체의 전반적인 체중을 받쳐줘야 하는데 길이 차이로 인해 체중이 고르게 분포되지 않아 다른 발가락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걸음걸이가 변화되고 허리나 무릎, 발목 등에 이차적인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 같은 단지증은 다른 족부질환과는 달리 보존적인 치료법이 따로 없고 수술을 통해서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단지증수술법으로는 문제가 되는 발가락의 뼈를 늘리거나 단축하는 수술을 시행하여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주로 자가골 이식술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는 자신의 골반에서 떼어낸 뼈를 문제가 되는 발가락뼈에 이식해 늘리는 수술 방법이다. 절개나 흉터 발생이 적고 수술 시간이 짧은 편이며 자신의 뼈를 이식하기 때문에 비교적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 및 합병증의 위험도 적다.

광명새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차승도 원장은 “자가골 이식술은 평균적으로 1.5cm까지 길이를 늘일 수가 있는데 과도하게 그 이상 늘릴 경우 피부 괴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단지증 수술에 대한 경험이 많고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는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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