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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죽다 살아난 민경욱, 미래통합당 공천 민낯 보여민현주 “황교안, 공관위에게 민경욱 공천 부탁” 폭로
  • 신형수 기자
  • 승인 2020.03.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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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지난 25일은 민경욱 미래통합당 인천연수을 후보에게는 그야말로 피가 마르는 하루였다. 두 번 죽다 살아났기 때문이다.

당초 인천 연수을은 민현주 전 의원에게 단수추천을 했었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결정하면서 경선을 치렀고, 이에 민경욱 후보가 승리했다.

하지만 통합당 공관위는 25일 ‘추천 무효’를 당 최고위원회의에 요청했다. 사유는 인천선거관리위원회가 민 후보자의 선거운동 행위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민 후보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민경욱은 무슨 법을 만들어 송도와 연수를 확 바꿨나”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게시하면서 본회의 의결 전 법안 3개를 이미 통과된 것으로 기재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석현 공천관리위원회 직무대행은 “민경욱 의원 대신 어제 경선에서 패한 민현주 전 의원을 인천 연수을의 공천 후보자로 최고위에 다시 올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민경욱 의원을 결국 인천연수을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다만 최고위 결정이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회의가 길저인 이유에 대해 최고위가 공천권을 가지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논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는 공관위에 재의를 요청할 수 있을 뿐이지 공천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런데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관위의 권고를 무시하고 민경욱 의원을 최종 공천 확정했다.

이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 결정에도 불구하고 민경욱 의원의 공천을 밀어붙인 점에 대해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온다. 공관위에서도 “독재”라면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 이석연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리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를 마친 뒤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현주 전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황교안 대표가 이거 하나만(민경욱 의원 공천) 들어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폭로했다.

민 전 의원은 “황 대표 개인의 의지도 있었겠지만, 강성 친박으로 구성된 당 지도부를 황 대표가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황 대표는 강성 친박 지도부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민경욱 의원의 공천은 결국 수도권 판세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원칙도 없이 우왕좌왕하면서 공천 배제 → 경선 → 또 다시 공천 배제 → 재공천의 순서를 밟은 것을 두고 수도권 표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이라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선관위의 결정을 무시한 공천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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