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84㎡이하 중소형 아파트 2만7천여 가구 공급 예정
투자보다 실거주에 초점…실속 있는 중소형 면적에 관심

▲ 신동탄포레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큰 손'으로 떠오른 3040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중소형 아파트가 대거 분양시장에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84㎡이하 중소형 신규 아파트가 2만7472가구 공급될 전망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4월 경기도 화성시 반월지구 도시개발사업(반월동 17번지 일원)을 통해 신동탄포레자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영통·기흥·동탄이 접해있는 트리플 생활권을 입지에 들어서며 최고 29층, 12개동, 전용 59~84㎡, 1297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2026년 예정) 서천역(가칭) 초역세권이며, 동탄도시철도인 트램(2027년 예정) 반월역(가칭)도 인근에 들어서 수혜가 예상된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롯데건설이 상반기 중 가능1구역 재개발로 총 466가구 아파트를 공급하며, 326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전 세대가 수요선호도 높은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된다. 인근으로 백석천, 직동근린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췄으며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GTX-C노선의 수혜가 기대된다.

포스코건설은 내달 수원 장안구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총 666가구 중 475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36~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단지는 광교신도시를 비롯해 수원 일대 지역에서 더샵의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원 원도심에 공급되는 첫 번째 더샵 브랜드 아파트다.

호반건설은 인천 영종국제도시 내 A47블록에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 74~84㎡ 총 534가구다. 단지가 인접한 제3연륙교가 2025년 개통되면 청라국제도시와 바로 연결돼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고 수도권으로의 이동 등 교통이 편리하다.

우미건설은 검단신도시 AB12블록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 아파트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지난달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분양일정을 진행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4개동 총 437가구 전용 59~84㎡로 선호도 높은 중소형 가구로 공급된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 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대우건설컨소시엄은 내달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일대 신흥2구역에서 '산성역 센트럴파크 자이&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31개 동, 전용 51~84㎡, 총 4774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171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 단대오거리역, 신흥역이용이 편리한 입지로 교통 환경은 물론 단지 인근에 초·중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통학권이 가능하며 희망대공원을 품고 있어 쾌적한 자연 환경까지 누릴 수 있다.

최근 3040세대가 아파트 시장의 큰 손으로 등극하면서 건설사도 중소형 아파트를 대폭 공급하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2월 조사한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서울 내 전체 매매거래 9,522건 중 3040세대 비율은 절반 이상인 60.5%(5,762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가 3,141건(33%)으로 가장 많이 아파트 구입에 나섰으며, 이어 40대는 2,621건(27.5%)으로 두 번째로 아파트 구입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 거주하는 A씨(37세)는 "넉넉한 공간에서 자녀를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실속 있는 중소형 면적을 분양 받거나 매입하려는 3040세대들이 주변에 점점 늘고 있다"면서 "최근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 서울은 조금 부담스럽더라도, 직장과 가까운 수도권 내 신규 분양 단지는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큰 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3040세대들은 최근 치솟은 주택가격과 실생활 등을 고려해 중소형 아파트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 세대는 자녀를 키우는 가구가 많고, 시세차익보다는 실질적 주거편의를 고려해 아파트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중소형 상품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