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하늘체한의원 최형석 원장
[일간투데이 양보형 기자] 어느덧 꽃이 피고 따스한 4월에 접어들었다. 이 시기는 꽃가루, 햇빛, 건조한 날씨 등으로 인해 각종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질환이 발병하거나 악화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꽃가루 알레르기 같은 질환은 주로 이런 날씨에 의해 발병되는 것으로 원인이 뚜렷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한포진, 아토피, 지루피부염이나 두드러기로 고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무릇 질환이란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에 임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해당 질환들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치료에 난항을 겪는 것이다. 이런 경우 한의원이나 피부과 등의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포진이나 아토피, 두드러기, 지루피부염 등 피부질환의 공통점은 간지러움과 가려움 증상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또한, 만성 질환이 될 가능성이 높고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한포진은 손·발바닥이나 손발에 작은 물집들이 생기는 비염증성 수포성 질환이다. 원인은 밝혀진 바 없으나 물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재발 우려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물집을 터뜨리면 전염의 가능성이 있어 가급적 터뜨리지 않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지루피부염은 주로 머리, 등, 가슴, 이마처럼 피지 분비가 잦게 이루어지는 부위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성염증성 질환이다. 주로 피지의 과다 분비, 면역력 저하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굴이나 신체에서는 붉은 반점의 증상이, 두피에서는 비듬이 증가할 수 있으며, 한의원에서는 지루피부염의 원인을 열이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인 열대사장애를 꼽는다.

두드러기는 기간에 따라 급성 두드러기와 만성 두드러기로 나눌 수 있다. 음식, 약물, 피부에 닿는 물리적 자극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환자의 50% 정도는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해당 질환은 여러 검사를 통해 원인을 알 가능성이 있기에 한의원이나 피부과 등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토피의 경우 방치하면 비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을 동반할 수 있고, 건조할수록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날씨에 심하게 간지럽거나 건조하고, 습진이 발생한다면 즉시 아토피를 의심하고 병원에 내원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이러한 피부질환들에 대해 피부과에서는 주로 주사, 연고, 약 등이 처방되며, 한의원에서는 면역력 강화에 주력한다. 대부분의 병원이 환자의 증상이나 유전적인 부분 등 병력을 꼼꼼히 살펴 개인에게 맞는 진료와 처방을 하며, 탕약이나 연고 등이 처방될 수 있다. 탕약의 경우 환자에게 맞지 않으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충분한 상담이 이루어져야 함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피부과나 한의원 등의 병원에서 처방을 받는 것도 중요하나, 근본적으로는 면역력 강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 차원에서도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해소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술과 담배를 피하고 신체에 오는 자극을 줄이기 위해 자극적인 음식은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제주 노형동 하늘체한의원 최형석 원장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