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정치세력 꼼수 위장정당과 맞서”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월 1일부터 400km 국토를 종주하면서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31일 관훈토론회에서 “희망과 통합의 정치 실현을 위한 저의 제안은 직접 현장으로 뛰어드는 것”이라면서 국토 종주를 선언했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국민의당으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으로 ‘안철수 마케팅’을 선택한 것이다.

안 대표는 “저의 전국 종주는 기득권 정치세력의 꼼수 위장정당과 맞서 싸우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만든 법을 무시하고 막대기를 꽂아놔도 당선될 수 있다는 기득권 정치 세력의 오만과 교만이 하늘을 찌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국 이래 이처럼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유권자의 권리를 훼손한 사례가 일찍이 있었냐”며 “저는 잘못된 정치, 부당한 정치, 부도덕한 정치와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 땅의 곳곳을 뛰고 걸어 국민 곁으로 다가가, 현장에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모이신 분들과도 함께 대화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면서 국토 종주 선거운동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치의 진정한 갈 길이 어디인지 성찰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찾겠다”고 밝혔다.

국토 종주는 제2 뚜벅이 유세라는 평가다. 2017년 당시 안 대표는 ‘걸어서 국민속으로’라면서 뚜벅이 유세를 펼쳤다.

당시 대선 선거일을 코앞에 두고 배낭을 메고 걸어서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방식을 취했다. 이런 뚜벅이 유세가 당시 안 대표의 지지율을 상승시켰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철저하게 안철수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서 당 내부에서는 고무적인 분위기가 보인다.

특히 안 대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대구 자원봉사를 마치면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덩달아 상승했다.

이런 점을 볼 때 안철수 마케팅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고 국토 종주 선거운동은 그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안철수라는 인물 하나에 모든 것을 기댄 선거운동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대선과 달리 총선에서는 여러 가지 변수가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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