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과잉의혹”...열린민주당 “계속 제보 들어와”

▲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3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미래통합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와 검찰의 유착 의혹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침묵한 가운데 범진보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이 자신들에게도 계속 제보가 들어온다면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과잉 의혹이라고 맞받아쳤다.

지난 1일 MBC는 채널A 기자가 전 신라젠 대주주인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전 대표의 대리인을 만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현 여권 인사들의 비위 자료를 요구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김근식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3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종편 기자의 취재방식에 대해 사실관계가 맞다면 문제제기를 하고 잘못을 풀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미루어 짐작컨데 종편회사와 신문사(동아일보) 법조팀에 대한 과잉의혹이라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김 대변인은 “검언유착으로 몰아가기보다는 지금 제보자라는 사람이 객관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자로 포장되면서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와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의 수사는 강도가 다르지 않다면서 “조국 사태 때는 부인 정경심 교수의 사문서 위조가 계속 진행됐을 때 조국 교수의 굉장히 중요한 공범, 주범으로서의 혐의가 입증돼서 기소가 됐다”며 “윤석열 총장이나 조국 사태나 비슷한 곳으로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을 등가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이 현직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정부지검에서 장모에 대해서 공소시효를 앞두고 기소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인 윤석열 총장에 대한 눈치보기, 또 봐주기, 이런 것은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항희석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채널A 법조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 검사장과 나눴다고 주장하는 녹취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채널A 기자와 대화하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파일을 제보자가 직접 귀로 듣고, 녹취록을 직접 제공받아 읽었으니, 녹음파일이 존재했던 것은 명백한 사실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점에 관해 채널A나 그 기자 모두 부인은 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런데, 채널A는 자체 경위를 파악하고 조사해서 나중에 발표하겠다고 하는 듯하고, 대검은 ‘채널A에서도 A검사장 통화는 아니라고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채널A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고 아직 감찰 계획은 없다며 소위 실드를 치고 밑자락을 까는 모양이다”면서 녹음파일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위 대검 관계자는 누군지 매우 궁금하다. 사건의 실상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통화의 상대방이 그 검사장인지 아닌지 알고 있다는 것이고, 감찰 계획이 없다고 단언하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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