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중 상사, “혈액암으로 투병중인 환자와 가족들에 희망 주기 위해 기증 결심”

▲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정비전대 김덕중 상사(부사후 170기, 44세).사진=공군

[일간투데이 조필행 기자] 공군은 6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정비전대 김덕중 상사(부사후 170기, 44세)는 지난 2일 혈액암 중 하나인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김 상사는 1998년 5월, 하사로 근무하던 당시 헌혈을 하던 중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접하게 되었고 혈액암으로 투병중인 환자들을 돕기 위해 한국 조혈모세포은행 협회 가톨릭 조혈모세포은행에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하지만, 김 상사가 타인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수 있는 여부를 판단하는 조직적합성항원(Human Leukocyte Antigen) 검사를 실시했으나 일치하는 환자가 없어 그동안 기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비혈연 관계의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0.005%)에 불과할 정도로 희박하기 때문이다.

22년의 시간이 흐른 지난해 5월, 김 상사는 기적처럼 협회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기증을 결심했다. 이에 따라, 김 상사는 3월 30일(화), 전남 화순병원에 입원하여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를 투여받은 뒤, 조혈모세포 채취 수술을 통해 혈액암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한편, 김 상사는 평소에도 사랑의 헌혈 운동을 적극 실시하며 생명 나눔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50회의 헌혈을 실시하여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 금장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총 67회의 헌혈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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