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폄하 망언”

▲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이해찬 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찾아 한 발언을 두고 야권에서 맹폭을 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회의 연석회의에서 “부산 초라”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처가가 부산이라고 소개하면서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부산은 왜 교통 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라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이 나온 것은 경부선 철도 지하화 공약을 말하기 위한 것으로 도심을 가르는 철로로 인해 도시가 발전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초라하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이 발언이 나오면서 ‘부산 폄하 발언’이라면서 야권은 맹폭을 가했다.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성명서를 통해 “이 발언은 이 대표의 부산과 부산시민에 대한 생각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힐난했다.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이해찬 당 대표와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이종걸·우희종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부산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대통령, 지방의호, 지방행정 권력까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미래통합당의 입장이다.

부산시당은 “이와 같은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스마트 교차로 교통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부산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를 비롯해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미래 신기술을 집적할 계획을 추진 중에 있는 부산과 부산시민에게 큰 상처와 아픔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부산 폄하 발언에 대해 민주당 부산 총선 후보자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지 밝히기 바란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게도 맹폭을 가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입장에서 상처가 될 수 있는 경솔한 발언일 뿐더러, 집권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 부산시 의회 47석 중 41석은 민주당이 확보했다면서 “도시가 초라하다면 그 책임은 일차적으로 부산의 행정과 의정을 책임지고 있는 민주당에게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여야 거대정당들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려 지역 폄하와 세대 폄하발언까지 일삼는 모습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권의 망언과 실언은 국민들의 정치 혐오와 환멸을 키워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태로 반드시 근절돼야 하며, 각 당의 단호한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과 나이로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선거운동은 퇴출되어야 할 적폐다. 여야 정당들의 성찰과 반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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