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1분기 분양한 신규 단지 49곳 중 34곳 1순위 마감

▲ 신동탄포레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코로나19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일정이 연기됐던 단지들이 2분기부터는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5만여 가구 분양될 전망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공급된 신규 아파트는 총 3만2000여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가량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예상했던 5만 여 가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분양을 강행했던 사업지들에서는 반사이익을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1분기 전국에서 분양에 나섰던 단지는 전체 49곳으로 이 중 약 70%인 34곳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67곳 중 44곳(66%)에 그쳤던 지난해 보다 높은 수치다.

평균 경쟁률 100대 1이 넘는 곳도 지난해의 2배 이상인 8개 단지에서 나왔다. 최고 경쟁률에서도 226대 1을 기록한 단지가 나오면서 지난해 최고 경쟁률인 134대 1을 가볍게 눌렀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단지는 지난해 보다 2413가구 적은 1만6346가구를 분양하면서도 청약통장은 약 14만개 늘었다. 지난 2·20 부동산 규제 직전에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컨소시엄으로 공급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에는 일반공급 1074가구에 무려 15만6000여 명이 몰리며 대단지 신규 공급에 대한 갈증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예비 청약자들과 투자자들이 신규 분양 현장으로 대거 몰려 지난해 보다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꾸준히 높은 인기를 보여주는 대단지의 신규 분양도 크게 줄어 선택의 폭이 좁아진 수요자들이 분양을 앞둔 단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2분기에는 전국 총 9만 여 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35곳 7만5000여 가구로 이 중 5만2092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번달 경기도 화성시 반월지구 도시개발사업(반월동 17번지 일원)을 통해 신동탄포레자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최고 29층, 12개동, 전용 59~84㎡ 규모, 1297가구 대단지로 들어서며, 영통·기흥·동탄이 접한 트리플 생활권 입지에 위치해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같은달 GS건설과 대우건설은 컨소시엄을 통해 경기도 성남시 신흥동 1132번지 외(신흥2구역)에 '산성역 센트럴파크 자이&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51~84㎡, 477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718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 신흥역, 단대오거리역이 인접해 있으며,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를 통해 강남 및 송파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등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대우건설은 2분기 내 광명뉴타운 15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공급에 나선다. 단지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332에 들어서며 전용 36~59㎡, 1335 가구 규모로 조성돼 이 중 46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와 가까운 곳에는 지하철 7호선이 자리하고 있어 강남역까지 30~40분대에 진입할 수 있으며, KTX광명역, 제2경인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 도심 및 광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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