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해체, 비대위 구성되나

▲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4·15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15일 물러났다. 서울 종로 후보로 나선 자신의 지역구 선거에서도 떨어졌다.

황 대표는 이날 당 개표 상황실이 꾸려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책임은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며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또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전대에서 승리한 황 대표는 1년 2개월 만에 '패장의 멍에'를 쓰고 물러나게 됐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간 것을 막지 못했다"며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불민"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황 대표는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보수 진영 통합 이후 미처 이루지 못한 '화학적 결합'을 들었다. 그는 "통합당은 수년간의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산고 끝에 늦게나마 통합을 이뤘다. 그러나 화학적 결합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국민께 만족스럽게 해드리질 못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건강한 야당이 꼭 필요하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이다"라며 정권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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