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서울 확진자 0명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47일 끝에 더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20일부터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시작됐다.

이날 정부는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되 실천 수위를 '고강도'에서 일부 집단시설 운영제한 등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부산에서는 첫 증상 발현 후 9일간 일상생활을 한 모녀 확진자가 발생해, 여전히 재확산 우려가 제기됐다. 그동안 온 국민이 기울여온 코로나19 억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없었다.

서울에서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한 것은 47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3명 중 3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경기에서 2명, 인천에서 1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부산 2명, 대구 1명, 울산 1명, 경북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례는 4명이다. 지역사회에서 해외유입 관련 확진자가 3명 확인돼 신규확진자 절반이 넘는 7명이 해외유입 사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둔화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헬스장 운동기구 소독 장면.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종교·유흥·실내체육시설과 학원 등 4대 집단시설에 대한 '운영중단' 권고를 '운영제한' 권고로 변경했다. 이들 시설은 그동안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돼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하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에도 생활방역 지침은 준수해야 한다.


교회와 헬스장 등 해당 시설을 운영할 때는 출입 전·후 발열체크, 사람들 간 간격 유지, 공용물품 사용 금지, 환기 등 '방역지침'을 이행해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16일간 시설 운영자와 이용자가 이를 얼마나 잘 지키는지가 주기적으로 단속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국민 스스로 집단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 발생후 폐쇄된 부산의 한 교회.사진=연합뉴스

부산에서 26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증상 발현 후 9일간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나 사회전파가 우려됐다.

이 확진자가 지난 12일 예배에 참석한 교회에서만 149명의 접촉자가 발생했으며, 직장을 포함한 동선에서 147명의 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8일 몸살과 피로감, 어지러움 같은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처음으로 나타났다. 그는 10일에도 정상 출근해 일한 뒤 북구 구포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총선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 확진자의 딸도 코로나19 129번 확진자로 판명됐다.

다만 이 환자의 아내와 아들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129번 확진자는 근무하는 부산의료원 5∼7층(152명)이 다음 달 4일까지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조처됐으며, 이 병원의 외래 진료는 중단됐다.

아울러 시는 부산의료원 의료진과 직원 등 856명을 대상으로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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