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퇴직연금 운용 은행권 중 가장 높아
보험업계, '삼성' 뜨고 '한화' 고전
증권계, 현대차증권·미래에셋대우 '선두' 차지

퇴직연금 신청 장면.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퇴직연금 100조원을 움직이는 큰손 역할을 하는 주요 금융기관은 은행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급이 적립금 2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이 중 절반가량을 은행이 차지했다. 

퇴직연금 연도별 적립금 및 증가율.자료=고용노동부

24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에 2019년 말 기준 퇴직연급 통계 적립금 규모는 총 2212조 102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은행은 전체의 50.9%(112조 5882억)를 차지했다. 이 중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근로복지공단등 5개의 권역 중 은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조사결과, 증권사는 전체 19.7%(43조6070원)를 차지했으며, 생명보험 22.6%(96조 3688억), 손해보험사는 전체 5.6%(49조 9152억원) 순으로 퇴직연금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전체 1.2%(2조 6450억원)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은행권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총 22조 6593억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20.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국민은행 17.8%(20조 909억), 기업은행 14.2%(15조 9445억), 하나은행 13.9%(15조 6316억)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행이 신흥 강자로 부각된 배경에는 수익모델을 적극 발굴하는 은행권과 직장인들의 노후 자산 확보를 위한 소비자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꾸준한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의 기업공시에 나타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은 장기 저성장 국면과 각종 글로벌 경제 불안요소, 가계부채 누증 등에 따른 신용위험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연금시장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보험업계에서는‘삼성’이 강세를 보였으며 ‘한화’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생명보험 분야에서는 삼성생명이,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모두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화손해보험과 한화투자증권은 퇴직연금 권역별 집계상으로 가장 낮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생명보험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시장 생명보험 업계 점유율은 58.6%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운용 총액은 29조 2287억원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14.8%(3조 256억), 미래에셋생명이 8.9%(4조 4533억원)이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34.4%(4조 2882억)을 차지했다.

이어 KB손보가 23%(2조 8655억), 롯데손보21.9%(2조7268억원)을 나타냈다. 한화손보는 0.03%(40억원)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가장 낮았다.

증권계에서는 현대차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현대차증권은 28.3%(12조 3299억원)을 나타내 권역 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는 24%(10조 4561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13.4%(5조 8331억원)은 업계 3위의 순위에 올랐으며, 삼성증권은 10.4%(4조 5319억원)를 차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0.02%(101억원)점유율에 그쳤다.

퇴직연금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전체 적립금 221조 2000억원원 중 원리금 보장형이 전체 89.6%(198조 2000억원)을 차지한 반면 실적배당형은 10.4%(23조원)에 불과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운용관리사업자는 총 45개사(은행 12. 생보 12. 손보 7, 증권 13, 근로복지공단 1)이나, 하나생명과 MG손보는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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