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숙 지음│176쪽│10,000원│서울셀렉션

[일간투데이 최종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인 대유행)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지금도 바다 건너 이국 땅에서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고, 사망자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마스크와 거리 두기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의미를 ‘쉿,’ 한마디로 나타내고 있다.

그것은 조용히 자신을 들여다보라는 것, 함부로 놀리던 입을 가리고 이웃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 돈과 성공만을 좇던 일상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파괴한 것들을 직시하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겐 성찰이 필요하다.

나와 나를 둘러싼 것들을 향한 진실함, 일상을 파고드는 담백한 문장, 순수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시산문집에서 오늘의 성찰을 시작해보자고 권한다.

한편 김흥숙 작가는 The Korea Times 기자로 출발해 사회부, 정치부, 문화부를 거치고 연합통신 국제국 기자로 일하며 사람과 세상을 들여다보았다. 주한 미국대사관 문화과 전문위원으로서 미국이 한국을 대등한 동반자로 인식하게 하기 위해 애썼다. The Korea Times, 한국일보, 한겨레신문을 비롯해 여러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tbs 교통방송에서 ‘즐거운 산책 김흥숙입니다’를 5년여 동안 진행하며 한국인과 한국어의 품격을 회복시키고자 노력했다.

그간 세상을 들여다 보는 《그대를 부르고 나면 언제나 목이 마르고》, 《시선》, 《우먼에서 휴먼으로》, 《밥상에서 세상으로: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것들》, 《생각라테》, 한영시집 《숲 Forest》 등을 펴냈고, 《스키피오의 꿈》, 《실낙원》,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등 10여 권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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