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원내대표에 대한 막말, '반성없는 정치' 민낯"
"미래통합당·한국당도 민주당·시민당처럼 통합해야"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자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향해 '정신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비난한 백승주 미래한국당 의원의 발언을 '막말'로 규정하고 백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이날 오전 당 중앙위원회에서 가결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통합처럼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도 합당할 것을 촉구했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민의 엄중한 선택이자 준엄한 명령이었다"며 "'일하는 국회'의 출발점은 일을 멈추게 하는 막말정치의 종식에 있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오늘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를 향한 막말로 '반성 없는 정치'의 민낯을 또 다시 보여줬다"며 "지난 총선에서 '일하는 국회'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거듭되는 막말로 냉엄한 국민의 심판을 받았던 사실을 벌써 망각한 언사가 아닐 수 없다. 백승주 의원은 본인의 발언을 즉시 철회하고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의석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배정하는 것이 관행처럼 돼 있는데 이게 제대로 된 것인지 따져볼 생각"이라며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점 가능성을 언급한 뒤 "미래한국당은 교섭단체로 인정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백승주 미래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김 대표는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병원을 방문해 정신건강에 대해 감정할 필요가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홍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을 결의했다. 국민의 선택과 지지에 대해 '일하는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의 자리였다"며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도 지난 총선의 민심을 생각한다면 하루라도 속히 합당을 통해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 나서야 한다. 이것이 성찰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정치이며 국민이 바라는 21대 국회의 모습"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방역과 경제위기 극복에 온 국민이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편법과 막말이 아닌 정석과 존중의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새로운 국회의 모습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