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21대 여야 초선 의원 대상 연찬회 특강 개최
위안부 쉼터 매입 의혹 윤미향 당선인 불참

▲ 문희상 국회의장이 2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21대 여야 국회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연찬회 기념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20일 21대 여야 국회 초선 의원들에게 "오늘을, 초심을, 국회의원이 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 특강에서 "여와 야를 떠나, 보수와 진보를 떠나 (우리는) 하나의 동지"라며 "정치의 기본은 나라는 태평하고 국민은 편안한 국태민안(國泰民安)이다. 이를 잊으면 정치를 왜 하는지 잊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데 필요한 3요소인 병·식·신(兵食信, 국방·경제·신뢰) 중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안보와 경제를 아무리 잘해도 민심을 잃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들은 21대 국회의원이라는 만겁의 인연으로 만난 만큼 여야를 떠나 값진 상대를 인정하며 출발해야 한다"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보수와 진보가 함께 가는 것이 정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싸우지 않으면 국회가 아니다"라며 "다만 몸으로 싸우는 것은 동물 국회이기에 말로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상대방을 헤집는 말로 관심을 끌려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러한 공멸의 게임에 빠지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나는 초선 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 약속 때문에 6선이지만 본회의에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며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등 모든 회의에 빠지지 않고 결심하면 훨씬 보람차고 의미 있는 의원 생활이 기다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초선 당선인 대부분이 참석했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매입 과정을 둘러싼 의혹 등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같은 당 이규민 당선인은 의정연찬회 특강 뒤 기자들과 만나 안성 쉼터 중개 문제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각종 의혹과 관련해 '당에 소명을 했느냐'는 물음에는 "소명할 내용도 없고 당도 문제로 삼지 않았다"고 답했다. 의혹을 함께 받는 윤미향 당선인과 연락을 주고받았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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