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에서 대변되지 못했던 사람들의 목소리 대변

▲ 정의당 장혜영(33) 혁신위원장 당선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장혜영 정의당 혁신위원장이 26일 “포스트 심상정이 누구냐가 시민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일까 싶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사실 정의당 혁신보다 사람들의 삶이 훨씬 중요한 것이지 않나. 그보다는 포스트 코로나가 훨씬 중요한 얘기다. 정의당에서 대변되지 못했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힘껏 대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다시 새로워질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을 드리는 거라면, 그게 포스트 심상정이든 집단지도체제든 뭐든 다 하겠다, 완전히 근본적인 차원에서 검토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지난 24일 정의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고 향후 100여일 동안 정의당의 혁신을 다루게 된다.

장 위원장은 정의당은 대안이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해 “아픈 지적이고 새겨들어야 할 지적”이라며 “그건 정의당이 쉬운 문제가 아닌 어려운 문제들, 다른 사람이 외면하고 싶어하는 문제들에 천착하며 이를 해결하려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정의당의 그동안 모습을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 안팎에서 기대를 거는 분들 마음은 그럼에도 끝까지 해보자는 진심”이라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애쓰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발족식 및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 위원장은 “물리적 세대교체를 얘기하는 게 혁신의 길은 아닐 것”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마법 같은 혁신의 공식이 아니라 우리가 그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신뢰하며 더 나은 결론으로 향하는 민주적인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이라고 혁신위의 활동 목표를 설명했다.

이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이 길에, 정의당과 진보정치에 애정을 지닌 당원과 시민 여러분께서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논란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윤미향 당선인께서는 장관 후보는 아니므로 데스노트를 물을 게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비례대표로 오셨으니 민주당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하는 것”이라며 “만약 데스노트를 묻는다고 하면, 그건 민주당에 물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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