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 종합일간지 보도 믿기지 않을 지경"…"분노도 아깝다"

▲ 청와대 전경. 사진=배상익 기자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취지의 조선일보 보도 그야말로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라고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선일보는 이날 '정의기억연대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아 붙는 것을 막기 위해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비서관은 지난해 제가 홍보기획 비서관으로 추천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면서 "고사를 거듭하던 정 비서관은 저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마지못해 함께 일하기로 했지만 올 4월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조건이었다. 그리고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둘 예정이었지만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저의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늦췄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오늘 조선일보는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지난 18일에도 군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군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행사를 취소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며 "조선일보의 이러한 허위보도는 일일이 헤아리기조차 힘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4일에는 4·15 총선의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며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일간지에 보도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라며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버젓이 신문에 실릴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길 바란다"면서 조선일보의 허위보도를 바탕으로 기사가 재생산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정 비서관도 입장문을 내고 "분노도 아깝다"면서 "정의연 사무총장이 아내인 것은 맞다, 숨겼던 적도 없고 그렇다고 내세운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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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며 "건강이 안 좋은 상태로 들어왔고, 업무에 지장을 느낄 정도의 불편함이 있어서 지난 4월 사의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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