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와 통합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자"…"공수처 7월 출범 차질 없도록" 당부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법으로 정해진 시점에 21대 국회가 정상적으로 개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뭔가 일이 안풀릴 때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만나려다 보니 만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서 현안 있으면 현안 이야기하고 현안 없더라도 만나서 정국을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이라며 "아무런 격식 없이 만나는 것이 좋은 첫 단추"라며 "시작이 반이라고 두 분이 역량을 잘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코로나 위기 국면 타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지만 코로나 위기 극복 이후에는 미래를 향한 경쟁이 될 것"이라면서 "누가 더 협치와 통합을 위해 열려있는지 국민이 합리적으로 보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20대 국회도 협치와 통합을 표방했으나 실제론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자는 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7월 출범이 차질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모두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는 분이라 기대가 높다"며 "서로 잘 대화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가 국민 통합을 위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 했다"며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시절 국방위원회 동기였는데 합리적인 면을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주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에서 자신이 특임장관으로 있을 때 "정부 입법 통과율이 4배로 올라갔고, 야당 의원의 경우 정무장관이 있으면 만나기 편하다"며 정무장관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배석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의논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는 오찬에 이어 오후 2시 37분까지 경내 산책을 하며 156분간 대화를 이어갔다.
배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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