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시간씩 총 4회까지 연속지원…6월부터 신청

[일간투데이 엄정애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이번달부터 관내 거주하는 고위험·다자녀·직장인 임신부 가정에 '가사돌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구는 30~39세, 40~44세의 출산율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 2위로, 만 35세 이상 고령 임산부의 비중이 높다.

고령 임신부의 경우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임신 합병증 발생 및 유산의 가능성이 높아 출산 전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직장인 임신부의 경우 가사와 직장생활 병행의 부담으로 유산비율이 2006년 8.7%에서 2015년 24.5%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구는 고위험 임신부뿐 아니라 다자녀 가정과 직장인 임신부들의 건강한 출산을 돕기 위해 '임신부 가사돌봄 서비스' 무료지원에 나섰다.

가사돌봄 서비스는 가사 관리사가 임신부 가정에 방문해 청소, 세탁 등의 기본적인 가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임신부 식사 제공, 위급시 병원 동반 등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원대상은 성동구에 6개월 이상 거주한 고위험군 임신부, 다태아 임신부, 장애인 임신부, 다자녀가정(첫째아 이상) 임신부, 직장인 임신부이다.

서비스는 하루 4시간씩 총 4회까지 지원되며 연속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신청은 진단서, 재직증명서 등 확인 서류를 구비해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서 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직장인과 다자녀 가정까지 포함해 이렇게 광범위한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가사돌보미 무료지원에 나선 것은 성동구가 최초"라며 "출산율 향상을 위해 구에서 전격 2억2000여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적극적인 임신부 보호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아이를 임신하는 것부터 건강하게 출산하는 과정까지 아이를 잘 낳게 하는 것 또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책"이라며 "이번 지원으로 지역내 1000여 임신부 가정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 성동구가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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