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비사업 신규 분양 단지 33곳 중 30곳 1순위 마감
8월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규제 시행전 2만7천가구 공급

▲ 부평 SK VIEW 해모로 투시도 주경. 자료=SK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전국 곳곳에서 구도심의 환골탈태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까지 높아지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분양 단지는 올해 3개 단지를 제외하고, 30개 단지가 모두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 마감률은 90.9%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분양 단지 1순위 마감률인 61.01%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올해 정비사업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 지난해 공급된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는 총 98개 단지로, 이 중 단 12개를 제외한 86개 단지가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마감해 87.75%의 마감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 8월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규제가 시행되기 전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전국에서 2만7000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알짜 주요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각 단지에 청약통장이 얼마나 쏟아져 나올지 주목된다.

서울에서는 올해 약 1만 가구 이상의 일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주요 물량을 보면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 ▲길음역세권 롯데캐슬 트윈골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등이다. 인천·경기에서는 부평 SK VIEW 해모로,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부산에서는 레이카운티,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 등이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95-3번지 일원에 짓는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 21~97㎡, 총 1,163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이 중 72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롯데건설은 또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 542-1번지 일원 길음역세권 재개발을 통해 길음역세권 롯데캐슬 트윈골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5층 2개 동, 전용 59, 84㎡ 총 39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서울 청계천·을지로 주변 세운상가 일대를 재개발하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14년 만에 첫 분양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서울 중구 인현동2가 일원 세운6-3-4구역에 짓는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 24~42㎡ 614가구 규모로, 293가구가 이번에 분양된다.

SK건설과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은 인천시 부개서초교북측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부평 SK VIEW 해모로'를 공급한다.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145-10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동, 전용 36~84㎡, 총 155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88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은 한화건설과 컨소시엄으로 다음달 광명14구역을 재개발하는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1187가구) 분양에 나선다. 14개동, 최고 28층으로 조성되며 전용 29~84㎡로 구성될 예정이다. 총 1187가구 중 39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시 연제구 거제2동 791-10번지 일원에 위치한 거제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레이카운티'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34개동, 전용 39~114㎡ 규모로 이뤄진다. 총 4470가구(임대 230가구) 중 275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암 1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을 공급한다. 부산진구 부암동 567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34층, 21개동, 총 219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1442가구다. 전용 59~101㎡ 규모로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새 아파트는 이미 갖춰진 생활 인프라가 탄탄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데다 정주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높은 미래가치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매우 높다"며 "최근 정비사업의 청약 열기가 뜨거운 만큼 올해 남은 정비사업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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