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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머니톡톡] 코스피 랠리 마지막 주자 은행주 비상(飛上)예상보다 탄탄한 실적과 통제범위 내 부실
  • 장석진 기자
  • 승인 2020.06.02 16:25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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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주식시장 마감 후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제공=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코스피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 후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던 은행주가 코스피 2000 돌파 이후 코스피 지수 견인의 마지막 주자로 힘을 내고 있다. 위기에 대비해 쌓아둬야 할 충당금 이슈, 하락세가 예고된 금리, 공적 기능을 강조하는 정부의 기조에 눌려왔던 은행주가 위기의 징후를 하나씩 벗어내며 막판 질주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2일 코스피는 1.07% 상승하며 2087.19를 기록했다. 전월 25일부터 7거래일 동안 28일 하루를 제외하곤 지속 상승을 이어갔다. 이날 상승은 현지시각 1일, 조선업계가 카타르에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해 LNG선 100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조선과 철강주가 급등한 탓도 있지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동안 반등 행렬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은행주들이 지난주부터 랠리의 막차에 올라탄 영향이 크다.

특히 2일 하루 은행업종은 6.07% 상승하며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쉼없는 상승 행렬의 보폭을 키웠다. 대표 종목인 KB금융 4.77%, 신한지주 4.23%, 하나금융지주 4.98% 상승 속에 우리금융지주는 장중 한때 8.33%까지 상승하다 6.36%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은행주 급등에는 금감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1분기 말 부실채권 비율이 0.78%로 전년 동기 대비 0.20% 하락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분기인 2019년 4분기 0.77%와 유사한 수준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도 예상 밖으로 부실의 파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며 시장을 안도케 했다.

통상 3개월 이상 연체시 부실채권으로 분류하고, 1분기 중 절반 정도의 기간이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권이었음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로 해석된다. 이로써 지난 1분기를 포함해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7분기 연속 0%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금감원 내부에서도 이번 1분기 통계만 봐서는 코로나19사태와 부실채권 비율 사이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부실채권 비율은 대기업 여신에서 전분기 1.52%에서 1.40%로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여신은 0.89%에서 0.93%로 상승해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이 드러나 2분기 이후 추이를 좀더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 은행담당 은경완 연구원은 전일 ‘패자의 역습’이라는 제하의 리포트를 통해 소외됐던 은행주의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은행주가 빠질 땐 더 빠지고 오를 땐 덜 오른 이유로 실적 불확실성, 정책적인 부담, 주주환원기조 후퇴가능성, 수급적 불리함, 저금리 환경 등을 들었다.

은 연구원은 “미국 주요 은행의 상반기 자사주 매입 중단조치, ECB의 유럽 내 은행 자사주 및 배당 중단 권고, 국내 금융당국의 은행에 대한 내부유보 유도, 하나금융지주의 중간배당 지급 중단 가능성 등”이 그간 은행주의 반등을 억눌러왔던 요소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역사적으로 팬데믹 이후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도 은행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컸음을 지적했다. 즉 기업으로서의 은행이 아닌 공공성을 가진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은행에 기대하고, 주주환원정책의 후퇴 가능성이 나오며 주가가 저평가됐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에 의한 수급 개선 등으로 예상보다 빠른 V자 반등이 이뤄지고, 은행들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충당금 우려가 과도했음이 드러나고, 백신 개발 진척, 이동금지(Lockdown) 조기 해제,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고 정부의 재정정책이 힘을 발휘하면서 은행주의 랠리가 시작됐다는 주장이다.

코스피 2000 회복 이후 은행주가 지속 상승을 이어가는 동안 개인들은 연일 매도에 나서는 한편 기관은 무서운 기세로 은행주를 담고 있다. 2일 기관은 KB금융 105만주, 우리금융지주 139만주, 하나금융지주 15만주, 신한지주 12만주를 쓸어담았다.

특히 상반기 중 민영화 이슈가 있었던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민영화 플랜이 하반기로 이연된 가운데 기관은 지난 28일 181만주, 29일 172만주 등 7거래일 연속 매집 행렬을 이어가며 약 700만주를 집중 매수했다.

한 증권사 WM센터장은 “공정자금위원회가 전년, 올해 상반기부터 2022년까지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발표했었지만 이미 그 시한은 넘어가고 있다”며 “예상 매각가가 1만원 중반이라 경영정상화를 통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거라는 시장 환기가 최근 다시 일어나는 것도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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