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 뉴 싼타페 / 현대자동차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하반기에 접어들자 국내 기업들이 너도나도 신차 출시 계획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신형 싼타페와 투싼, GV70 등 SUV신차를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디자인이 공개된 ‘더 뉴 산타페’는 5년간 연평균 8만 3000대가 팔린 중형 SUV 싼타페의 부분 변경 모델로, 이달 중 ‘디지털 언박싱’ 행사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4만 8000대가량이 팔린 투싼은 완전 변경되어 4세대로 등장한다. 전작과 비교해 실내 공간을 넓히고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인 GV70도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해당 모델은 GV80보다 한 체급 작게 출시되며, 전작부터 도입된 '두 줄' 디자인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고성능 N라인도 준비 중이다.

기아 역시 카니발, 스포티지 등의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카니발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은 스마트 주차보조, 카투홈, 디지털키 등의 혁신 기술이 담긴다. 스포티지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의 경우 하이브리도 모델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외에도 스토닉, 스팅어 등이 변경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같이 현대와 기아차가 신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반면, 르노삼성·쌍용·한국GM 등 후발업체들은 신차 출시가 부진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하반기에 1회 충전 시 400km 주행이 가능한 3000만 원대 전기차 ‘조에’를 시작으로, SM6 부분변경 모델과 QM6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쌍용차와 한국GM은 어려운 상황이다. 쌍용차는 하반기 대형 SUV인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하겠다는 입장이나 G4 렉스턴은 판매 비중이 가장 낮은 모델이며, 티볼리는 최근 판매가 급감한 상황이다.

한국GM의 경우 하반기 콜로라도와 트래버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겨 이번 하반기에는 출시가 확정된 신차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하반기 현대와 기아차에 소비자가 쏠려 시장 독점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이즈유에 따르면 현대·기아는 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 점유율 80.7%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상반기 지프, 포드, 캐딜락 등 수입 브랜드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프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2%, 캐딜락은 24.3% 하락했다. 이는 독일 브랜드의 굳건한 강세와 현대·기아 등 국내 업체의 신차 출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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