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청약과열지역 1순위 조건 강화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등 주거상품 각광

▲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 투시도. 자료=대우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최근 청약 문턱을 넘기 어려워지자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상품에 수요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 청약과열지역 내 1순위 조건이 강화된데다 분양가 상한제, 전매 제한 등 잇따른 규제도 다가오고 있어 이를 피하려는 움직임이 가파르다.

업계에서는 내달 말부터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시작되면 공급물량이 줄어들면서 내 집 마련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함께 저렴한 분양가에 시세차익을 노리는 고득점 수요자들이 몰리면, 청약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청약가점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서다.

최근에는 높은 청약열기로 인해 청약가점 만점자까지 등장하면서 청약가점이 낮은 젊은 세대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 5월 서울 동작구에서 분양한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 59.98㎡는 최고 가점 84점(만점), 최저 가점 70점을 기록해 평균 가점이 74.56점에 달했다.

앞서 3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르엘 신반포' 전용 59.88㎡ 역시 최고 가점 74점, 최저 가점 69점으로 평균 69.38점의 높은 가점을 기록했다.

이에 당첨이 더 어려워진 수요자들은 청약통장 없이도 분양이 가능한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민간임대아파트 등으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올해 5월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1630실 모집에 1만4405건이 접수돼 평균 8.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조금 앞선 4월 서울 구로구에서 분양한 민간임대아파트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는 218실 모집에 749건이 접수돼 평균 3.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청포자’(청약포기자)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치솟는 청약가점을 채우기가 힘들어지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는 것 같다"며 "본인의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다면 교통, 편의시설 등 입지여건을 꼼꼼히 확인한 후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청약통장 없이 분양 받을 수 있는 주거상품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통장 없이 신청이 가능한 신규 단지들이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어 내 집 마련을 위한 수요자라면 주목할만하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특별시 마포구 아현동 일대에서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18층, 1개동, 전용 30~45㎡ 총 239세대 규모로 이 중 임대 물량 5세대를 제외한 234세대가 일반분양된다.

같은달 태영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지금지구 3-1블록에 '다산 지금 데시앙 스튜디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10층, 전용 20~53㎡ 오피스텔 529실을 비롯해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삼호와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 19일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대에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6층~지상 20층, 3개동, 오피스텔 전용 23~41㎡ 총 1208실로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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