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앱 실행 시 전면 광고, 소비자 비판 이어져

이통3사와 경찰청이 '패스(PASS)' 인증 앱을 이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운전 자격 및 신분을 증명하는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 공인 신분증을 상용화한 사례로, 이통3사는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임시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24일부터 시작된 본인인증 서비스 '패스(PASS)' 앱이 서비스 시작 하루만에 이통사의 과도한 광고로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패스' 운영사 중 SK텔레콤만 앱 실행 시 전면에 팝업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특정 연령층 혹은 성별 타깃 고객에게 금융 제휴 상품 등을 안내하는 광고가 뜬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4일까지는 팝업광고를 닫는 버튼과 '1시간 동안 보지 않기'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분증을 제시해야하는 잦지 않아 이용자들은 어플을 실행할 때마다 광고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소비자 편익이나 공익보다 수익 창출에 급급하다' 등의 지적과 소비자 비판이 이어지자 25일 '1시간 동안 보지 않기'를 '하루 동안 보지 않기'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광고 수익을 목적으로 팝업 광고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고객에게 좋은 팁을 소개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불편하다는 고객 의견이 나온다면 UI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 패스 앱의 경우 팝업 광고가 없으며, LG유플러스는 패스 실행 시 화면 절반 정도를 가리는 광고가 표출된다.

한편 '패스'어플은 운전면허증을 어플로 제시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기존 신분증과는 달리 운전면허증 사진, 인증용 QR코드만 노출돼 개인정보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간편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24일부터 전국 CU, GS편의점에서 신분증으로 활용이 가능한 상태이며, 7월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 QR코드로만 가능했던 전자출입명부 서비스도 패스 앱으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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