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미래 명령 따라야”...野 “독특한 권위주의”

▲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변호사 출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윤 총장을 향해 “추 장관의 명령에 따라야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추 장관이 대검 감찰과로 사건을 배당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를 했는데 그것을 무시했다”면서 “인권감독관 대검의 인권감독부장과 서울중앙지검의 인권감독관이 같이 함께 협업하라는 식으로 지시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장관 말을 반을 잘라먹은 게 아니라 아예 이행하지 않고 무시한 것”이라며 “웃으면서 말을 하셨다고는 하지만 뼈있는 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YTN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독특한 권위주의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으로 가면서 범여권으로부터 검찰을 확실하게 장악해라, 또는 윤석열을 누르든지 쫓아내든지 해라, 하는 압박을 받으셨고, 지금 며칠 전까지도 법사위에서 여당 소속 의원들로부터 ‘검찰하고 같이 노는 거냐’, 이런 취지의 말을 들었다”며 “어제 말씀하신 것을 보면 어제 또 그거에 상당한 압박을 느끼고, 윤 총장에 대해서 이례적으로 공개적으로 공격하고 나서는 모습”이라면서 추 자완의 의도와는 관계 없이 여당의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냐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권위주의적인 독특한 캐릭터가 작용한 부분도 있고, 그리고 본인이 당 대표도 하셨고 하니까 법무부 장관이라고 해도 다른 법무부 장관하고 다르다는 생각을 혹시 하실지 모르겠는데, 법무부는 행정·법무행정기관이고, 검찰은 사생기관”이라며 “정치적으로 독립되어야 하고, 중립되어야 한다고 하는 측면에서 독자적인 지휘를 부여해서 정부의 외청으로 독립되어 있고, 검찰총장이 장관급인 것”이라면서 추 장관의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에서나 쓰는 천박한 말을 쓰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원 지사는 “지난 1월에 내 명을 거역했다는 표현을 쓸 때부터 알아봤다”면서 “이런 법무부 장관은 처음 본다. 대한민국의 수치다”고 질타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삼 지휘랍시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면서 “법무부 장관이 특정정당의 의원들의 모임에 가서 검찰총장 품평을 한 가벼움과 그 언어의 경박함이 정말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법무부가 이른바 검언유착이라는 의혹의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이례적으로 직접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의 직접 감찰은 극히 이례적인 사례”라고 질타했다.

또한 “가볍고 경박하고 완장질하는 장관이 있을 때 그 부처의 직원들은 하루하루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새기면서 버티게 된다”며 “법무부와 검찰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만연해 있을 것이다. 힘내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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