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 정상 가동”...野 “與, 들러리 안하겠다”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단 간 개원 협상이 결렬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29일 원구성 협상 결렬 이후에도 상대 진영에 대한 비방을 이어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구성 협상을 했지만 협상이 결려되자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래통합당을 제외한 제 정당과 협의해 오늘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국회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상임위원장을 배분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면서 “국회 정상 가동과 3차 추경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약속한 6월 임시국회 회기(7월 4일 종료) 내 추경 처리를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언ㄱ브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단 간 개원 협상이 결렬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상생과 협치를 걷어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하는데 우리가 상임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들러리 내지 발목잡기 시비만 불러일으킬 것으로 판단했다”고 이야기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랜 반대와 전통을 깨고 법사위원장을 일방적으로 빼앗아 가버렸다. 저희는 후반기 2년이라도 교대로 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민주당은) 그것마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협상 결렬의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병석 국회의장이 ‘전반기엔 민주당이, 후반기엔 집권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자’고 중재안을 낸 데 대해서도 “차기 대선 결과에 맡기는 것 자체가 국회의 독립성이나 자율성에 반한다고 봤다”며 “도저히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까지 원구성 협상을 했지만 막판까지 조율하지 못하고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임기 내에 3차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결국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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