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희소가치·사업안정성·우수한 상품성 '강점'
지역 시세 이끄는 랜드마크…브랜드 프리미엄 기대감↑

▲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투시도. 자료=HDC현대산업개발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대형건설사가 뭉친 컨소시엄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지방에 비해 주택 부지가 부족하다 보니 주로 대단위 사업장을 통해 이뤄지는 대형건설사 컨소시엄의 희소성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29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청약을 진행한 신규 단지 182곳 가운데 대형건설사 컨소시엄은 약 4%인 7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동안(2009~2019년) 수도권 내 분양 단지를 살펴보더라도 전체의 약 3%(1686곳 중 46곳)로 매우 희소하다.

높은 희소가치 이외에도 대형건설사들의 만남은 안정적인 사업성 확보로 입주 지연과 같은 우려를 덜 수 있는데다 오히려 사업 진행 속도가 빨라지기도 한다. 상품 면에서도 각 건설사들의 기술이 집약된 평면, 조경, 커뮤니티 등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시세도 높게 형성된다.

실제로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도 대형건설사 컨소시엄 아파트로 향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12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교동에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를 공급했다. 이 단지는 청약 접수 당시 9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4,519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은 78.36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에 선보인 '녹번역e편한세상캐슬2차'는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의 합작품이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70가구 모집에 528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75.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7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 따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옥석가리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대형건설사 컨소시엄 아파트는 대체로 규모가 큰 만큼 주변으로 생활 인프라 풍부한데다 브랜드 프리미엄도 배로 누릴 수 있는 만큼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대형건설사 컨소시엄 아파트 분양이 예고돼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6월(6월 24일 기준)부터 12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대형건설사 컨소시엄 아파트는 7곳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1만2968가구 4곳 ▲서울시 1만2032가구 1곳 ▲인천시 4801가구 2곳 순이다.

경기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지난 19일(금)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847-3번지 일원에서 팔달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4층~지상 25층, 30개동, 전용 39~103㎡ 총 3,432가구 규모로 이 중 216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7월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일원에서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 지상 21~29층, 31개동, 전용 51~84㎡ 총 4774가구 중 171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외에도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7월 광명시 광명동 일원에서 총 3344가구의 '광명2R구역재개발'(가칭)을,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은 9월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원에서 총 1418가구의 '수원망포2차4·5블록'(가칭)을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에서는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7월 강동구 둔촌동 일원에서 '둔촌주공재건축'(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에선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이 오는 10월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서 '용현학익1-1블록'(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2430가구로 이뤄진다. 11월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계양구 작전동 일원에서 총 2371가구 규모의 '인천계양1구역재개발'(가칭)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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