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하태경 저격 발언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국난극복위원장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주최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해서 “개인 의원이 해법을 제시하고, 이미지 마케팅식 발언을 쏟아내는 것이 해결에 도움이 될까 싶다”고 1일 말했다.

이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두 사람은 계속해서 인국공 사태에 대해 설전을 벌여왓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구촌보건복지포럼 강연에서 “인국공 문제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과 국토교통위원회 등을 열어서, 또는 합동회의를 열어서 문제는 어디에 있고 해법은 무엇인지 접근해갔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은 국회의 온전한 정상화 전에라도 우리 당끼리라도 국회 상임위원회 간담회를 열어서라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참좋은정부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와 자치분권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국공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서 김 의원과 하 의원이 연일 계속 공방을 벌여왔다. 김 의원은 각종 매체를 통해 인국공 사태에 대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자 하 의원은 김 의원을 저격하면서 반박을 했고, 그에 의원이 재반박하는 수순을 보이면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인국공 사태가 정치권 공방으로 이어지면서 눈살을 상당히 많이 찌푸리게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인국공 사태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는 김 의원과 하 의원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이다. 물론 이에 대해 김 의원이나 하 의원이 얼마나 수용할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만 정치권에서도 인국공 사태를 개인 의원들의 개인적인 발언에 맡겨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구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국회 결의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따라서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이 의원의 발언은 결국 상임위원회 보이콧을 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미래통합당이 17개 상임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상임위 보이콧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의원의 이날 발언은 결국 상임위를 정상화 시켜서 인국공 사태를 논의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통합당의 상임위 보이콧을 저격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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