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잘 보이기 위한 일만 하지 않을 것”

▲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직장 운동부 감독 A씨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故 최숙현 선수와 관련해서 피해자를 탓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사건에 대해 가장 분노했고 울분을 토로했으며 어떻게든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언론보도에 반발했다.

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화 녹취록으로 저를 걱정해주시며 심려를 입으신 국민들이 계시다면 송구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결코 언론에 잘 보이기 위한 일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누구보다 스포츠 현장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관련법 발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 문체위 회의를 통해 민주당 의원들은 관계자들을 모두 출석시켜 현안보고를 듣고 다양한 질의를 하며 이 사건에 대한 진실파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어제 문체위 현안보고에서 대한체육회, 경주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감독 등을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질책한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마친 후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해서라도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겠다. 또 대안을 만들고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최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에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희생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이 사회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의원은 최 선수 부친과의 첫 통화에서 최 선수 부친에게 ‘애가 그렇게 힘들어 하면 집에 데리고 왔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부친은 임 의원에게 “그게 제일 후회스럽다”며 “유족한테는 그런 말 하는 게 한 번 더 가슴에 못을 박는 기분이 든다”면서 임 의원의 발언에 반발했다.

논란이 일자 임 의원은 “마음이 아파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고, 최 선수 부친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크게 문제를 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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