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부동산 대책에 주택 대체 상품 대안으로 떠올라
오피스텔 시장 반사이익…1·2분기 모두 두자리수 경쟁률

▲ 종로5가역 하이뷰 the 광장 조감도.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정부가 발표한 7·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 개인과 법인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표적인 주택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규제는 다주택자와 단기 투자자들에 대한 세금 부담을 가중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3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들의 종부세 중과율을 인상한데 이어 다주택자나 법인을 대상으로 취득세율을 인상해 주택을 다수 소유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높였다. 여기에 더해 단기 투자자들을 막기 위한 방책으로 양도 소득세율을 최고 70%까지 끌어올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면서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피스텔은 보유하더라도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아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올해 들어 주택 시장으로 정부의 규제가 집중됨에 따라 오피스텔 시장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정보를 취합하기 시작한 2018년 3분기부터 분기별 청약경쟁률은 2019년 4분기까지 한 자리 수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분기와 2분기 모두 두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기준금리도 오피스텔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25%p 낮춰 0.5%까지 조정했다. 역대 최저 금리가 유지됨에 따라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이 자유로운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규제 반사이익 기대감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투자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하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종로5가 138-4번지에서 '종로5가역 하이뷰 the 광장'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 지상 16층, 오피스텔 294실(전 호실 전용면적 18.97㎡), 상업시설 40실 규모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출구 바로 앞에 조성되며 반경 1Km 이내에 지하철 1~5호선 역사가 모두 자리한 펜타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김포에서는 고촌읍 신곡리 532-65번지 일원에 '김포고촌 G1 헤센스마트'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이 약 150m 내 위치해 도보로 2~3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로 단지 바로 앞에 광역버스 정류장이 있어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울산에서는 중구 성남동 196-21번지 일대에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6층, 2개 동, 총 377실 규모로 구성되며, 지하 4층~지상 5층은 주차장, 지상 1층~3층은 상업시설, 지상 6층은 커뮤니티 시설, 지상 7~36층은 아파텔이 들어선다. 울산 성남동 보세거리 상권이 동쪽 인근에 형성돼 있어 풍부한 주거 인프라가 특징이다.

다산신도시에서는 지금지구 3-1블록에 '다산 지금 데시앙 스튜디오'가 이달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10층 오피스텔 전용 20~54㎡, 529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 의정지방법원을 비롯, 남양주시법원·구리남양주교육청·남양주경찰서·남양주시청 제2청사 등 12개의 행정기관이 들어서는 행정법조타운 조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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