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과반이 해외유입
지역사회 감염 우려…신규 확진자 이틀째 30명대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9일로 꼭 6개월을 맞은 가운데 최근 지역감염은 다소 줄어드는 추세지만 해외유입 확진자는 오히려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과반이 해외유입 사례다.

특히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과 맞물려 앞으로 당분간 해외유입 확진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2천32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1만3천711명)의 14.8%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이달 5일부터 전날 0시까지 2주간 확진 판정을 받은 683명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총 384명(56.2%)이다. 최근 2주간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람 10명 중 5∼6명은 해외유입 사례인 셈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비율을 약 2주 단위로 끊어보면 5월 21일∼지난달 4일에는 16.6%(507명 중 84명)였으나 지난달 5∼19일 18.2%(638명 중 116명), 지난달 20일∼이달 4일 33.5%(657명 중 220명) 등으로 계속 상승했다.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 입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의 경우는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선원과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입국한 우리 근로자의 무더기 감염 영향이 컸다.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째 30명대를 유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명 늘어 누적 1만3천7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39명에 이어 이틀째 30명대를 보였다.

최근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는 30∼60명대를 오르내렸다. 13일부터 일별로 보면 62명→33명→39명→61명→60명→39→34명으로, 이틀 연속 30명대를 유지한 것은 해외에서 들어온 러시아 선원과 이라크 건설현장의 한국인 근로자 무더기 확진 여파가 줄어드는 등 해외유입의 감소 영향이 크다.

하지만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규모는 다소 커졌다.

이날 신규확진자 34명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21명, 해외유입이 13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해외유입보다 많은 것은 지난 11일(지역발생 20명, 해외유입 15명) 이후 8일 만이다.

지역발생 21명을 시도별로 나눠보면 서울과 광주가 각 10명씩이고, 나머지 1명은 대전에서 나왔다.

한편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와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11명까지 늘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밤사이 서구 금호동 50대 남성과 북구 운암동 2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광주 186·18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와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11명까지 늘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밤사이 서구 금호동 50대 남성과 북구 운암동 2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광주 186·18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모두 서울 송파 60번 관련 접촉자들로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1명이다.

전날 광주에 사는 서울 송파 60번의 친인척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송파 60번은 10∼12일 광주에 머물면서 친인척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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