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퀴논길 조성사업 성과 인정받아

[일간투데이 엄정애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베트남 퀴논(꾸이년)길 테마거리 조성사업'으로 지난 16일 '2020 대한민국 국토대전 한국도시설계학회장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도시설계학회 등 8개 기관 주관해 국내 경관디자인 우수사례를 평가·시상하는 행사다.

이날 시상식은 서울 서초구 소재 대한건축사협회에서 열렸으며 서봉완 구 행정지원국장이 시상식에 참석했다.

베트남 퀴논길(Vietnam Quy Nhon-gil)은 용산구 보광로59길 일대 335m 구간을 말한다.

지난 2016년 구는 '용산구-퀴논시 간 우호교류 20주년'을 기념 ▲보행환경개선(도로 포장) ▲공공시설물 디자인 개선(벽화·조형물) ▲가로환경 정비 ▲경관 조명 설치 ▲공원 조성 등 사업을 이곳에서 진행한 바 있다.

우선 구는 도로 바닥에 베트남 국화인 연꽃을 패턴방식으로 연출, 조명기둥에도 베트남 전통문양을 새겨 넣었다. 퀴논거리 중앙 퀴논정원에는 '논'(non, 베트남 전통모자)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했다.

또 거리 곳곳에 베트남을 느낄 수 있는 벽화를 그렸는데 여기 베트남 유학생과 결혼이민자, 기업 자원봉사자 등이 대거 참여, 눈길을 끌었다. 퀴논길과 이태원로를 연결하는 골목길도 시설을 정비했다.

퀴논시는 베트남 중부 항구도시다. 1996년 구 대표단이 처음 퀴논을 찾았고 이듬해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후 양 도시는 '베트남 우수학생 유학 지원사업', '사랑의 집짓기', '세종학당 운영'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벌였고 특히 20주년을 기념했던 베트남 퀴논길 조성으로 도시외교사에 한 획을 그었다.

같은 시기 퀴논에서는 베트남 최초로 외국도시명을 딴 '용산거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퀴논길은 이태원에 위치한 여러 테마거리 중 하나다. 퀴논길 외에도 세계음식거리(이태원로27가길), 앤틱가구거리(보광로, 녹사평대로26길) 등이 방문객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구는 지난 4월부터 베트남 퀴논길, 세계음식거리 재정비에 나섰다. 도로·보도정비, 디자인(조명·계단·벽화) 시설 공사에 15억원을 투입, 10월까지 사업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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