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통신위성… 세계 10번째 군사위성 확보

한국군 첫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를 실은 팰컨9 로켓이 2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현지시간 20일 오후 5시 40분경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한국군 첫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가 팰컨9 로켓을 통해 우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아나시스 2호는 발사 32분 후 고도 630km 정도 지점에 도달해 분리되었으며, 한국 시간 기준 오전 7시 8분경 첫 수신에 성공했다.

해당 통신위성은 8일 정도 더 나아가 약 3만6천km 상공의 정지궤도에 안착한 뒤 1개월간 위성 성능과 운용성을 확인할 전망이다.

한국군은 지금까지 '무궁화 5호'라는 민간·군 겸용 위성을 활용했지만, 적의 전파 교란에 취약한 것이 단점이었다.

이번 아나시스 2호의 발사가 성공적임에 따라 기존 위성보다 전·평시 군 통신 사각지대 해소, 통신 가능 거리, 정보 처리 속도, 전파 방해 대응 기능 등이 향상된 군 전용 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에서 군 전용 위성을 보유한 나라로는 10번째다.

군 관계자는 또 "최초의 군 전용 위성 확보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 확보와도 연관 있다"며 "한국군의 단독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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