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노력으로 지금까지 117개국에서 4만4천여 명 우리 국민 귀국"

▲ 문재인 대통령이 재외동포와 화상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재외동포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위로를 전하며 재외동포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책임과 노력이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동포와의 화상 간담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재외동포 행사 개최가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화상을 통해 진행된 최초의 재외동포 간담회이다.

우한, 인도, 뉴욕, 일본, 베트남, 태국에 있는 재외동포들이 각국 대사관에 설치된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가용 역량 한도 내에서 최대한 재외국민의 귀국을 지원하라는 대통령의 말씀에 따라 열 차례의 정부 전세기 투입과 주재국 당국 및 우방국 공관과의 협업, 임시 항공편 마련 등 각 재외공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금까지 117개국에서 4만4천여 명의 우리 국민이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늘 아침에도 이라크 건설현장의 우리 근로자들을 태운 우리 군의 공중급유기가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국제 공조와 인도적 차원에서 1천8백여 명의 외국인들이 자국으로 귀국하는 것도 도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각국의 외국인 입국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을 위해서 해당국들과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서 지금까지 약 1만6천 명의 기업인들이 17개국에 예외적으로 입국하는 것을 지원했다"면서 "이밖에도 외교부는 우수성이 입증된 우리 방역물품의 수출을 지원하고, 코로나19 대응에 도움이 필요한 나라들에 대해 인도적 지원과 개발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고, 우리의 방역 성과와 경험을 토대로 감염병 공동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는 당일 귀국한 이라크 내 우리 근로자와의 화상 연결도 진행됐다. 해외 건설현장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우리 근로자들 사이의 감염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정부는 의료여건이 열악한 이라크 내 우리 근로자들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공군 공중급유기 2대를 투입해 귀국을 희망한 근로자 293명을 수송했다. 23일(한국 시간) 이라크를 출발한 공중급유기는 24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중급유기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라크 내 건설 근로자인 김성열(59, GS건설 현장소장)씨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상 통화를 통해 생생한 귀국 소식을 전하며 정부의 재외국민보호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귀국한 이라크 내 우리 근로자 전원은 별도의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할 계획이다.

이날 진행된 재외동포 간담회 참석자들은 각국 상황에 따른 다양한 애로와 감회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지금까지와 같이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화상 간담회에 이어 외교부 청사에 위치한 해외안전지킴센터를 방문 '750만 재외동포와 해외여행객들의 해외 사건사고와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로,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최일선에 있는 외교부 직원들을 격려하고 지속적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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