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 대표 후보 3인, 각자 장점 부각 강원 표심몰이
이낙연 "불꽃 일꾼", 김부겸 "새로운 꿈", 박주민 "시대 교체"

▲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8·29 전당대회를 한달여 앞둔 26일 '경험'·'책임'·'젊음' 등 각자의 장점을 강조하며 지역 표심몰이를 이어갔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기호순)는 전날 제주에 이어 이날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대의원대회에서 하나같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차기 대선의 승리를 위해 자신이 대표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국가가, 문재인 정부가, 민주당이 어렵다"며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제가 나섰다"고 말했다.

국무총리,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경험 등을 들어 "저는 국가적 재난을 대처한 경험이 많이 있다. 그런 경험을 살려서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모든 것을 불태워 불꽃처럼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가 될 경우 "행정수도와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가 균형 발전 등을 위한 정치 대화를 주도하겠다"며 "민주당을 더 두텁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쇄신하고 노인·여성·청년·사회적 약자의 아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감수성 높은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벌써 일부 언론은 내년 4월 재·보선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레임덕 공격이 들어올 것이고 11개월 뒤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3개월 후 지방선거가 바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당 대표가 이 모든 것을 다 책임져야 한다"며 "태풍이 오는데 선장이 '나 여기까지만 할래'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된 뒤 2022년 차기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9일 이전에 중도 사퇴해야 하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김 후보는 "저에겐 새로운 꿈이 있다. 대한민국 양극화라는 수렁에서 국민과 함께 이겨나가는 꿈"이라며 "획기적인 사회안전망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뉴딜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점을 사례로 들며 "전환의 시대를 열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2022년 대선에서 그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유일한 40대 주자인 박 후보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당,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을 만드는 일에 젊음이 약점이 되나, 연륜만이 정답인가, 과거 경험만이 도움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두려워하지 말고 시대를 교체하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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