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휴전 67주년 맞이 노병대회에 참석해 '국가 안전·미래 담보'를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6·25전쟁 이후 "결코 평화 시기라고 할 수 없는 적들과의 치열한 대결의 연속이었다"며 "우리의 발전을 억제하고 우리 국가를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의 위협과 압박은 각일각 가증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1950년대의 전쟁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 했기에 남들 같으면 백번도 더 쓰러지고 주저앉았을 험로 역경을 뚫고 온갖 압박과 도전들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우리는 핵 보유국으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고 발언했다.
이는 핵 보유의 이유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순간도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통해 군사력 증대 의사를 비쳤다.
또한, "전쟁은 넘볼 수 있는 상대와만 할 수 있는 무력충돌이다.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한다"며 "넘보지 못하게 할 것이고 넘본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할 것"이라 강조했다.
북한은 7·27을 정전협정을 통해 휴전이 된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전승절'이라 부르며 1993년 처음으로 노병대회를 열었다. 그 후 2012년, 2013년, 2015년에 이어 2018년에 노병대회를 개최했으며, 김 위원장이 직접 연설을 한 것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노병대회는 김 위원장과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 1부부장을 비롯해 최룡해·박봉주·리병철·리일환등 주요 간부들과 군 관련 간부 등이 참석했다.